미국 하버드 대학교 교수 라니 누틸의 CNN 기고문 전문
인도계 이민 2세인 누틸은 미 하버드대, 예일대, 존스홉킨스대, 에머슨 컬리지 등 유수의 대학에서 아시아계 미국영문학과 창의적 글쓰기 등을 가르쳐왔다. 그의 글은 뉴욕타임스와 엘르 등 유수 매체들에 소개됐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새 싱글 ‘버터’가 한 시간 동안 조회수 2100만회를 기록한 사실을 언급한 뒤, “그 중 30회는 내가 본 것”이라며 열성 아미임을 소개했다.
[나는 처음부터 여느 젊은이들처럼 방탄에 ‘입덕’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삐딱했다.
지난 가을 내가 담당하는 아시아계 미국인 문학과 영화 수업에서 몇몇 학생들이 계속 BTS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그동안 미국 주류 문화계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인식은 일부 캐릭터들을 통해 편협되고 고정돼있었지만 BTS가 그런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났다고 학생들은 얘기했다.
나는 K팝과 BTS에 대해 얼핏 들어서 알고만 있을 뿐 작정하고 들어본 적은 없었다.
그들의 인기를 단순한 꽃미남 보이밴드에 열광하는 철없는 10대들의 팬덤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BTS 찬사’가 이어지자 어디 한 번 들어는 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구글 검색을 통해 찾아내 들은 노래가 ‘다이너마이트’다.
“여섯 소년이 스크린에 튀어나왔다. 여섯이 걸어나가자 한 명이 나와 손가락을 뻗었다. 그 손가락은 부드럽게 발사돼 내 마음을 관통했다. 비트와 기타 연주에 맞춰 나는 나도 모르게 춤을 추고 있었다. 음악이 끝났을 때 나는 미소짓고 있었다.”
3분 43초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나쁜 일들을 잊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사실 나는 신경쇠약과 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 K팝 보이밴드의 노래와 춤은 내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연고가 됐다”
“(이 나이에) 덕질을 하는게 부끄럽거나 죄책감을 느껴야 하냐?”
“정답은 절대 아니올시다”
새내기 아미가 된 나는 “지난 여섯달동안 무엇이 BTS의 팬덤을 그렇게 특별하게 만들었는지를 알아내려 애썼다”
그래서 나름의 결과를 얻었다.
지금 이순간 현실 탈출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BTS가 대안적 세상을 창조한 것 같다는 것이다. 이는 놀랍고 신기한 감정이다.
나는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검색해서 BTS가 흑인인권운동인 BLM 캠페인에 100만 달러를 쾌척하고 유엔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연설했다는 것을 알았다.
‘입덕’을 계기로 소셜미디어 친구들을 사귀었고, 대학원 동기생들은 BTS와 관련한 정보와 소식을 주고 받는 모임에 나를포함시켜줬다.
거짓말 안하고 나는 그들의 춤동작을 따라 부엌에서 춤을 추는데, 이 때는 열세살적의 내가 다시 돌아온 모습이다.
한 때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이들이 BTS 음악의 상당수가 영어가 아니라는 이유로 인기를 폄하한다.
BTS는 인종주의의 공격대상이 돼왔다.
그 사례로 최근 독일 라디오 진행자가 BTS의 록밴드 콜드플레이 커버곡을 ‘신성모독’이라고 비난하며,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적 태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BTS가 직면해온 비판과 폄하는 음악산업계에서의 식민주의적 태도를 보여준다.
BTS와 배드버니가 음악차트를 이끄는 모습이 변화가 시작됐음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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