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타는 세월호 참사 7주기

세월호 리본

'애'는 신체의 내장기관인 '창자'를 일컫는다. 그것이 '불에 타듯이 뜨겁고 화끈거린다'는 말이다.

 

아이가 놀이터에서 잠시 눈에 보이지 않아도 '애'가 타는 게 엄마 마음인데, 가장 행복한 추억 중 하나인

수학여행 보낸 아이를 잃었으니...

불에 타듯이 뜨겁고 화끈거리는 부모 마음을 짐작이나  하겠는가!

 

그 날 나는 직장에서 이 소식을 들었다.

맨 처음 보도된 뉴스의 내용은 전원 구조였다.

 

동료들은 "참 다행이다" 며 박수를 쳤고, 우리나라 참 괜찮은 나라라며 안도했다.

 

잠시 후 상황이 심각해지며 우리나라의 무기력함에 분노가 일었다.

 

다들 아이 엄마라 내 아이가 저곳에 있는 것처럼 감정 이입되어 애가 탔다.

 

그리고 뉴스에서 세월호 'ㅅ'글자만 나오면 자동으로 눈물이 났고, 지금도 세월호 얘기는 어제 일처럼 눈물이 난다.

 

내 새끼들 그곳에서 잘 살아라

 

세월호 꽃들

 

방탄소년단(BTS) 세월호 416가족협회에 1억원 기부

 

방탄소년단과 빅히트가 세월호 참사 유가족으로 구성된 416가족협회에 1억 원을 기부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이 각각 1000만 원씩 7,000만 원, 소속사 측이 3,000만 원을 보태 1억 원의 금액을 기부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며 불이익을 주고밭은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아랑곳 않고 유가족들을 위해 큰돈을 기부한 방탄소년단의 소신있는 행보가 참으로 뜻 깊다.

 

방탄소년단 아미들도 진도에 구호물품을 보내 마음을 전했다.

 

 

방탄소년단 봄날 뮤비 중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중 '봄날'은 세월 호 추모곡이다.

 

슈가 랩 부분에서 물속에서 드럼치는 소리가 들리고,

 

계단 아래층에서 진이 계단 위로 올라가는 친구들 쳐다보는 장면.

 

뮤비에서 보이는 시계엔 9:35분

 

석진이 들고 있는 옷핀--(나는 증오와 편견에 반대하고 당신과 함께 하겠다)

 

세탁기에 붙여있는 Don't forget

 

동그란 세탁기 유리창 안에서 돌아보던 석진

 

노란 리본이 흩날리고, 지민이가 신발을 들고 있고, 나무에 신발이 걸린 모습을 멤버들이 쳐다봄

 

V가 입고 있던 바지에 그려진 나비

 

산처럼 쌓인 옷 가지들에서 슈가가 랩

[이 순간 흐르는 시간조차 미워 우리가 변한 거지 뭐 모두가 그런 거지 뭐

 

그래 밉다 니가 넌 떠났지만 단 하루도 너를 잊은 적이 없었지 난

 

솔직히 보고 싶은데 이만 너를 지울게 ]

 

방탄소년단(BTS)는 봄날 뮤비를 소설가 어슬러 르 귄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소수가 고통을 겪는 댓가로 다수가 행복하다면 그것은 용납할 수 있는 일일까? 라는 도덕적 딜레마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방송사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 리더 RM의 말에서 정답을 찾아본다.

 

"사실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우리가 공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느껴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마음을 모아서 전하고 싶었다. 세월호 추모 사업이나 유가족분들의 심리상담에 쓰였으면 해서 기부를 했다.

 

[봄날] 뮤직비디오가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을 들었다. 노래나 뮤직비디오는 듣는이나 생각과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감상하는 분들의 해석대로 남겨두고 싶다"